시작
2024년 08월 더울 때 시작한 새싹X코드캠프 과정이 2025년 01년 끝이 났다.
불안한 마음에 방황하다가 우연히 보게된 광고를 따라 홀린 듯 신청했었다.
단순히 리액트만 진행하는게 아닌 리액트 네이티브도 동시 병행이라고 해서 신청했다.
항상 앱에도 관심이 많았고 웹앱 둘 다 하면 후에 혼자서도 앱까지 있는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신청하고 잊고 있다가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셨다.
깔끔한 흰 반팔에 청바지를 입고 본 면접에서, 이곳에서 떨어진다면 계획도 물어보셔서 '안 됐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포기하고 다음엔 뭘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합격 문자를 받았다.
초반
반 분위기가 조용해 한동안 조용하게 내 할 일을 하면서 보냈다.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고, 오프라인 교육은 처음이라 학교 다닐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초반 3일에 슬랙 UI를 만드는 프로젝트 겸 과제 시간이 있었는데 나 자신에게 실망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지난 교육의 마지막 프로젝트 이후 코드를 한 줄도 안 봐서 시작하면서 막막하기만 했다.
그래도 나름 몇번 해봤다고 금방 적응하긴 했다.
이렇게 몰입해서 작성한 기억이 오랜만이라 즐겁기도 했고 동시에 자괴감도 많이 들었던 프로젝트였다.
중반
이전 교육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물어본다면 나는 항상 이렇게 대답했었다.
'사실 나 공부 제대로 안 하고 참여한 프로젝트라 내가 뭘 어떻게 작업했는지 몰라'
내심 나도 이 경험이 내 개발자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강의가 진행되면서 느낀 점은 '도움 안 되는 경험은 없구나'였다.
그때 지피티랑 손잡고 작업했던 내용들이, 그때의 내가 고민했던 내용들에 대해 이론적으로 정리된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되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럼에도
시작 전에도, 초반에도, 사람들과 친해지면서도 항상 '열심히 해야지.', '과제 밀리지 말아야지', '매주 복습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직접 경험해야 했다...
강의도 제대로 따라가기 버거워하고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한지 어언 nn일...
Next.js를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Next.js 잘하지도, 잘 알지도 모르면서 강의를 못 따라가니 과제를 할 수 있을 리가.
기능 하나씩 밀리기 시작했고, 눈덩이를 내리막길에 냅다 굴리니 안 커질 수 없지.
리액트 네이티브에 들어가고 더 심해졌다.
강의도, 실습도 따라가기 버거웠던 시간
네이티브를 배우러 왔는데 정작 네이티브는 못 배우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설렜던 프로젝트 기획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나는 팀프로젝트는 이미 많이 있으니 내실을 다지고 싶어 개인 프로젝트를 선택했었다.
이때는 백엔드 안 구해주는 것부터 이것저것 불만이 새어 나오던 시절이었다.
다른 조 분들 이야기를 듣다가 너무 힘들다고 하셔서 해당 조에 편입하게 되었다.
참여해 보니 겉에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할 일이 남겨져있었다.
우선 기획도 제대로 공유되고 있지 않았고, 기능 명세나 와이어프레임 등 개발을 시작할 때 필요한 문서가 아예 없었다.
물론 레퍼런스도 많이 찾아보고 하면 좋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기간은 한 달 남짓이었고 내가 합류를 늦게 해서 실제로 개발할 수 있는 기간이 2-3주 정도였다.
여태까지 진행된 내용을 취합해 기획발표 전까지 노션을 정리하고 기능명세서, MVP, 개발 일정 등을 명시했고 시간 내에 와이어프레임까지 작업할 수 있었다.
기획발표 때 팀장으로서 발표를 맡았고 이 경험으로 발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코촉촉팀 기획 발표 피드백
https://www.notion.so/dingco/3-150c86f4086180079ec2cd57bd956d30?pvs=4 해당 기획서에서 팀원 소개, 기획 의도, 와이어프레임 그렸다. 정도 이야기 하고, 주요 기능과 개발 일정에 대해 설명.작업 환경과 기술 스
let-d0-study.tistory.com
지금도 멘토님이 해주신 질문이 생각난다.
왜 Next.js를 사용하는데 배포를 Vercel로 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셨었다.
그 당시에는 백엔드를 Firebase를 활용해 작업할 수 있을 거 같았고, 우리 조의 메인은 앱이었기 때문에 멀티레포로 관리를 했었다.
Vercel은 오가니제이션으로 관리하는 멀티레포 배포가 유료라서 Netlify로 배포하게 되었다.
디스코드와 팀 노션을 따로 만들어 일정 및 프로젝트 관리를 시작했다.
https://cobalt-gymnast-671.notion.site/15 d95950 e03 d80308 d3 fd025 e6 d75 a1 f? pvs=74
코촉촉 | Notion
⚒️ 작업 관리
cobalt-gymnast-671.notion.site
(지금 봐도 팀 노션 잘 만들었다.)
팀장이어서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다들 팀프로젝트는 처음 하셔서 어떤 과정을 진행해야 하는지 잘 모르시고 계셨다.
내 경험들을 바탕으로 각 과정이 왜 필요한지 설득하고 설명했다.
팀플을 경험해 본 사람이 적어서인지 우리 조 뿐만 아니라 다른 조 분들도 많이 물어보셨고, 함께 문서를 작성하며 발전했다.
울고 싶었던 프로젝트 과정
이미 기획에서 힘을 많이 뺐는데 개발을 위해 강사님을 잡고 매일같이 질문을 쏟아냈다.
작성해 온 ERD를 보시고 설명을 들으시던 강사님 입에서 나를 힘들게 할 첫마디가 나왔다.
'어 이건 백엔드가 따로 있어야겠는데요?'
우리 서비스는 규모가 꽤 컸고, 확장성도 생각을 아예 안 할 수가 없었다.
파이어베이스로 작업이 가능은 할 것 같지만 프런트에서 통신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이슈가 생겼다.
사실 모른척하고 파이어베이스로 할 걸 그랬나 싶다.
그래도 그 당시 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고, 팀원들과 상의해서 백엔드를 직접 구현하기로 했다.
외주를 주는 방향도 생각을 했었는데 금액적 문제와 여타 다른 문제들로 직. 접. 구현하게 되었다.
백엔드 기술스택을 고르는데도 많은 고민을 했다.
Node기반의 백엔드는 전부 초면에 배포라곤 Vercel 배포밖에 안 해본 사람의 좌충우돌 백엔드 찍먹 이야기를 썼다.
어렵고 복잡해 힘든 순간마다 함께 공부하고 백엔드 개발을 하게 된 친구와 다른 조 팀장들, 그리고 바쁘신대도 찾아가면 웃는 얼굴로 질문을 받아주신 강사님이 계셔서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
개발은 혼자 하는 게 아니란 걸 몸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엉엉 내 은인들)
AWS 배포도 어떻게 해보고 Nest.js도 어떻게 사용해 봤다.
예전이었으면 제대로 기술을 알고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꼈겠지만, 지금은 이전의 경험들로 인해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잘 몰라도 다음에 또 해보고 다시 공부해 보면 점점 알아갈 수 있을 거라고.
그런 마음으로 우선은 앞으로 나아갔다.
Nest.js는 초면이었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추후에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부분이 Nest.js 그리고 프로젝트에서 데이터 구조 작성하는 부분이다.
이번에 하면서 테이블을 만들고 정규화를 고려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너 프론트엔드 개발자 준비 중이야...)
시간이 없어 강의 같은 건 듣지도 못하고 바로 몸통박치기로 시작한 프로젝트라 배포에만 거의 열흘이 걸렸다.
개발 일정에 맞게 개발을 하고 싶었는데, 프론트엔드도 백엔드와 협업이 처음이고 나 역시 프론트엔드와의 협업은 처음이라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시간이 소모되었다.
어영부영 개발을 진행했고 아쉽게도 웹소켓을 사용한 통신 부분의 구현은 기간 내에 진행하지 못했다.
프로젝트 그 이후
파이널 발표 때는 사다리 타기로 정해 내가 발표하지는 못했다.
하루 만에 급하게 발표자료를 만들고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고를 반복했다.
기획단계에서는 MVP 이후에 계속 디벨롭하자고 이야기했지만, 막상 진행하다 보니 내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지쳐있다고 느꼈다.
아쉽게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지 않고 나오기로 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하려고 하는데, 프론트엔드 기술 스택도 잘 모르면서 이걸 하고 있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백엔드 1명에 프론트엔드 3명이다 보니 내가 기능을 만드는 속도가 늦어지면 프론트엔드도 개발 속도가 늦어지니까 그 일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지금은 백엔드 외주분을 구해 작업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나는 여러 스터디에서 공부하며 이력서 업데이트하고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5개월 어땠냐면
한 달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행복했다.
개발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맘 편히 개발만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좋은 강사님과 좋은 자료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사람들을 잘 만나서인지 다들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개발 자신감을 채울 수 있었다.
운영기관에 아쉬웠던 점도 많았지만 노력하셨다는 걸 알기에 지금은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도 백엔드는 구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
스스로를 돌아보았을 때는 조금 많이 아쉽다.
더 크게,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을 수도 있는데 부정적인 생각에 내 한계를 정해버렸던 것 같다.
과제도 힘들더라고 꾸역꾸역 따라갔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성장했을 것 같다.
지난 시간이 아쉽지만 아깝지는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지.
코드캠프 측에서 수료 기념으로 인프런에 있는 프론트엔드, 백엔드 강의를 주셨다.
이 강의 다시 듣고 멈췄던 과제 프로젝트도 다시 진행해 보고 공부해야겠다.
6개월 전이었으면 프로젝트가 끝난 허전함에 손을 놓고 있었겠지만, 내 나이 스물다섯
이제는 어른이 되어야지.
지금도 여러 스터디에 참여하며 계속 공부하고 있다. 개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고.
코드캠프에서
좋은 사람들이 남았고, 6개월 전보다 성장한 내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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